2001년도 베니스 영화제서 감독상을 받은 이란의 신예 바바크 파야미(각본 겸)의 사회비평 영화이자 황당무계한 풍자영화.
외로운 섬에 주둔하는 2명의 군인 중 하나에게 투표 지도원을 호위하라는 지시가 내린다(새벽 하늘에서 투표함이 낙하산을 타고 떨어지는 첫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그런데 군인 앞에 나타난 사람은 젊은 여자. 군인은 남자보다 한 계급 아래인 여자 지도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게 못 마땅하지만 지프에 여자를 태우고 투표할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투표 지도원은 철저히 임무에 충실한 신식 여성인 반면 군인은 과묵하고 보수적인 남자여서 두 사람은 섬 동네를 방문하는 사이 의견충돌을 빚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 투표할 사람들을 찾아다니는데 이 과정에서 웃지 못할 코믹한 일들이 일어난다.
하루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로 사고방식이 서로 다른 여자와 군인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간의 적대감을 해소하고 은근한 정을 교류하게 되지만 여인은 임무를 마치고 돌아간다. 그리고 군인은 자청해서 보초를 서며 바다를 바라본다.
다소 단조롭기는 하나 동경이 스며들어 있는 예지로운 코미디로 이란의 선거제도와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촬영이 좋다. G. 뮤직홀(310-274-6869), 타운센터5(818-981-9811), 유니버시티6(800-555-TELL), 플레이하우스 7(626-844-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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