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셀폰 공해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벨소리는 물론이고 공공장소에서 고함까지 질러대는 사용자들의 매너없는 행동으로 짜증이 날 정도다. 특히 교회의 예배시간과 장례식은 물론 심지어는 숨소리조차 부담스러운 오페라, 음악회 등 문화 공연장에서도 쉴새 없이 터져 나오는 벨소리는 장내 분위기를 깨기 일쑤이다. 지난주 장례식장을 찾았던 한 한인은 "셀폰을 꺼달라"는 장내 방송이 나올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최근 한 문화공연에서는 곳곳에서 울려대는 셀폰 벨소리로 제대로 관람이 어려웠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고 심지어는 셀폰으로 중계까지 해대는 관객으로 주변 사람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뉴욕에서는 공연 중 객석에서 계속 셀폰이 울리자 무대의 한 출연자가 관객을 향해 "셀폰을 꺼달라"고 요구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으며 한국에서는 연주도중 오케스트라 단원의 셀폰이 울려 폭소를 자아낸 경우도 발생했다. 한 관람객은 미리 셀폰의 상태를 점검하는 예의정도는 갖추어야 할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도 강의시간에 한인 학생의 셀폰이 울려 주의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한 한인 교회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설교도중 셀폰이 계속 울리는데도 사용자가 끄지를 않는 것이었다. 상대방은 셀폰이 무전 기능을 이용해 "헬로, 여보세요, 모시모시....." 등등을 연발하며 응답을 독촉했다. 참다못한 옆사람이 끌 것을 종용하자 "어떻게 끄는지 몰라요"라고 대답해 실소가 터져 나왔다.
공공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리를 질러대며 통화하는 한인들도 눈총의 대상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남의 사무실을 방문해 큰소리로 통화를 하는가 하면 식당에서 전화로 소리를 지르는 한인들의 무례함을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다.
한 한인은 "현대를 살아가려면 셀폰은 기본이겠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사용하는 방법도 함께 배워야 할 것"이라며 따끔하게 충고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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