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정계 안팎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문제에 관한 입장정리에 애를 먹고 있다.
’대권 재수생’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은 "후세인이 교체되기를 바라지만 이라크의 도발이 미국의 침공을 정당화하기에 충분치 못하다는 국제여론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감정적으로는 동의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반대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반면 고어의 러닝메이트였던 조셉 리버맨은 "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에 이라크 공격의 시기와 방법을 일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고어와 리버맨은 지난 91년 대이라크 군사 공격을 지지한 몇 안 되는 민주당 상원의원 그룹에 속했었다.
탐 대슐 상원 원내총무와 딕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 존 케리 상원의원 등은 후세인 축출을 희망하는 쪽이지만 "이라크 침공 결정과정에 의회가 개입해야 한다"는 단서를 내걸었다. 이들 3인은 91년 당시 이라크 침공을 반대했었다. 민주당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사담의 제한 없는 무기사찰 거부는 미국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며 공격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여론조사 담당가인 실린다 레이크는 "이라크 침공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태도는 타 후보와의 차별화 및 외교문제에 대한 능력을 평가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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