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리치 빔(31)이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타이틀을 따냈다.
18일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파72·7,3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빔은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마지막 4개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아내면서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던 우즈를 1타차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때 골프를 포기하고 휴대폰과 카스테레오 세일즈맨을 전전하면서 시간당 7달러의 봉급을 받았던 빔은 지난 99년 캠퍼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올렸으나 3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2주전 PGA 인터내셔널대회 우승에 이어 PGA챔피언십마저 석권하는 올 시즌 최대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전날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던 저스틴 레너드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빔은 라운딩 처음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레너드가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한 스타트를 보인 가운데 빔은 3번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초반에 리더를 따라잡았다. 8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레너드가 더블보기를 범하며 7언더파로 내려앉았고 벙커로 티샷을 날린 빔은 보기를 범했지만 8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앞서 이 홀에서 러프에 빠진 티샷을 멋진 플롭샷으로 건져내 파세이브에 성공한 우즈가 7언더파로 1타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은 빔은 11번홀(파5)에서 과감한 세컨드샷으로 볼을 홀컵 4피트에 붙이면서 이글을 잡아내 우즈의 추격을 3타차로 따돌렸다.
매스터스와 US오픈에 이어 미국 땅에서 열리는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아메리칸슬램’에 도전했던 우즈는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연달아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맹추격을 펼쳤으나 빔은 13번과 16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면서 침착하게 라운딩을 마감해 워너메이커트로피에 입술을 맞출 수 있었다.
레너드는 샷 난조로 5오버파 77타로 뒷걸음, 합계 4언더파 284타로 프레드 펑크, 로코 미디에이트 등과 공동 4위에 머물렀다. 투어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무명 크리스 라일리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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