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주 전 LA 한인타운에서 그라나다힐스로 이사를 했다. 우편물을 제대로 받아 보기 위해 주소변경을 했다. 우선 인터넷의 우체국 홈페이지에 들어가 옛 주소와 새 주소를 입력시키고 필요한 정보를 적어 넣었다.
일이 잘 처리된 줄 알고 우편물을 기다렸는데 도무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옛집 우편물에 가보니 내가 그 곳에 살고 있는 것처럼 그대로 우편물이 들어 있었다. 분명히 주소변경을 했고 우체국에서도 주소변경 신청 접수 사실을 확인해 주었는데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옛 주소지 관할 우체국에 직접 찾아가 관련 서식을 기입해 우체통에 집어넣었다. 이젠 아무 문제없을 줄 알았는데 우편물은 여전히 옛 주소로 갔다. 당분간 옛 주소로 찾아가 그 곳 주민에게 부탁을 하고 정기적으로 우편물을 수거하는 방도 밖에 없게 됐다.
말로만 듣던 우체국의 비능률 행정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체국 민영화를 주장한 한 학자의 신문기고가 떠올랐다. 적자가 나면 우표 값을 올려 보전하는 우체국이니, 그깟 주소 변경에 신경이나 쓰겠는가.
마이클 박/그라나다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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