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달러 최신형보다 값싼 구식이 더 잘 팔려
개학을 앞두고 자녀들에게 새 운동화를 사주려면 최신형 모델의 고가품보다 수수한 구식 디자인의 제품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운동화 패션에 복고풍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50억달러 규모의 세계 운동화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은 나이키의‘샥스’나 리박의‘앤서 V’같은 첨단 디자인 제품이 아니다. 1970~80년대 처음 나왔던 나이키의‘코테즈’와 아디다스의‘코펜하겐’, 리박의‘아즈텍 II’등 구형이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 굴지의 운동화 전문체인점인 푸트락커는 3개월 전부터 구형 운동화 전시대를 종전의 6분의 1 정도에서 2분의 1로 대폭 늘렸다. 뉴욕, LA, 마이애미 등 미국 내 대도시는 물론 영국, 일본 등 일부 외국에서도 구형 운동화 판매량이 전체 매상의 40~45%를 차지한다.
세계 최대 운동화 메이커로 포틀랜드 인근 비버튼에 본사를 둔 나이키의 에릭 오버맨 대변인은 이 같은 복고풍이 업계의 사활을 좌우할 중요한 추세라고 강조한다. 나이키의 최대 라이벌로 매서추세츠주 캔튼에 본사를 둔 리박이나 역시 비버튼에 미국본사를 둔 독일의 아디다스도 구식 운동화가 전체 매출의 20~30%를 차지한다며 복고풍의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화 업계에 부는 복고풍이 첨단기술에 거부감을 갖는 소비자
들의 일종의 반항이며 생활스타일이 보다 단순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의 발로인 것으로 분석한다. 이들은 또 가격도 중요한 요인으로 치부한다. 최신형 모델은 한 켤레에 160달러까지 호가하지만 구식은 최고품이라도 대부분
100달러 미만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의 인기제품인 ‘코테스’는 창업주인 필 나이트가 자동차 트렁크에 운동화를 싣고 오리건대학의 육상 경기장에서 행상을 시작한 직후인 1972년
에 처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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