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대통령 방문맞아 오리건 환경·반전단체들 항의
사상 최악의 산불사태를 겪고 있는 오리건주를 방문, 벌목 완화 방침을 밝힌 부시 대통령이 산불 열기 못지 않은 거센 항의 시위를 받았다.
환경 보호주의자 등은 22일 부시 대통령이 남부 오리건 지역의 스콰이어 봉 산불 현장을 시찰하고 포틀랜드로 돌아오자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부시는 이날 저녁 고든 스미스 연방상원의원의 재선 캠페인 모금 파티에서 연설하며“산불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방지대책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나무를 솎아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유림에 대한 그동안의 무간섭 정책에서 탈피하겠다고 언급한 부시는 특히, 산불위험지역을 중심으로 나무채취를 쉽게 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벌목이 자행되면 삼림의 황폐화가 우려된다며 부시대통령의 새로운 삼림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포틀랜드 다운타운에 모인 수백명의 시위대는 부시의 삼림정책과 함께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계획도 성토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부시대통령이 모금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호텔 주위로 몰려드는 시위대를 막는데 진땀을 뺐다.
이날 밤늦게까지 계속된 시위과정에서 적어도 5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시위대는 부시가 올해 발생한 최악의 산불사태를 이용, 목재회사의 벌목을 부추
기고 있다고 성토했다.
‘지구정의(Earthjustice)’단체의 마티 해이든은“대통령이 환경법 유보를 통해 목재회사들에게 이익을 보장해 주려한다”고 비난했다.
존 키츠하버 오리건 주지사는 부시 대통령의 벌목정책이 산불방지에 중요하다고 동의하면서도 벌목과정에 대한 공청회는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포틀랜드에서 가진 스미스의원 모금행사에서 1백만달러를 모아 오리건주 사상 최고액의 정치기금 모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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