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주차장에서 어이없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부모가 충격에 빠진 사고 운전자를 위로해 줘 주위로부터 참 기독교인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지난 19일 디 모인스 한우리 선교교회 주차장에서 밴에 깔려 숨진 엘리야 이(4)군의 부모 이승한·주희 씨 부부는 사고현장에서 실신한 후 아직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성 신도 운전자를 찾아가 힘을 내라며 위로했다.
이 교회의 송추남 목사는 21일 페더럴웨이의 마운틴 뷰 장례식장에서 열린 엘리야의 추모 예배에서 이씨 부부가 10년간 흔들림 없는 신앙생활을 해왔다며“졸지에 아들을 잃은 충격에도 원망이나 비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운전자에게 용서와 위로의 말을 건넨 것을 보며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서 엘리야의 생전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상영되자 이씨 부부는 “관에서 나오라”며 오열, 조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송 목사는 엘리야가 자신을 할아버지라고 부른 교회의 마스코트였다며“사고 전날 냉장고의 주스 2개를 모두 달라던 엘리야에게 1개만 준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송목사는 22일 발인예배에서“우리 주위에서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합심해 기도하자”며 엘리야의 육신은 부모의 곁을 떠나 영원한 집으로 옮겨갔다고 설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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