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통산 16승째를 올린 소감은.
▲마음에 드는 피니시였다. 경기가 잘 풀리니까 인생이 즐겁다(웃음). 특히 이번주에는 불평할게 없다. 한 2주 동안 몸이 안 좋았는데 이번 주 갑자기 컨디션이 좋아진게 행운이었다.
-오늘 63타를 치리라 예상했는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는 생각한다. 어제도 가능했는데 ‘백9’에서 실수를 2번 한 것 같다. 아침부터 자신이 넘쳐서인지 버디 챈스가 줄줄이 생겼다.
-첫 3개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출발은 별로 안 좋았는데.
▲버디를 잡을 때가 있으면 보기를 범할 때도 있다. 흥분하지 않고 나중에는 버디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별 생각 없이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3번홀 보기후 약간 불길한 기분이 들었는데 파5인 5번홀에서 이글로 기분전환이 됐다. 10번홀에서도 고비였는데 10피트 펏이 들어가 파 세이브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혹시 아니카의 소렌스탐의 59타 기록을 의식했는지.
▲생각은 당연히 한다. 앞으로는 더 노릴지도 모른다. 한술 더뜬 58타를 노릴지도 모른다.(웃음)
-이번 대회를 건너 뛸 생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 그랬다. 대회장소에 늦게 도착, 프론트9 밖에 돌지 못하는 등 코스 점검을 제대로 못해 기권을 고려했다. 그러나 비가 내린 뒤 생각이 바뀌어 그냥 뛰기로 한게 행운이었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생각하는가.
▲그런건 아니지만 전처럼 기복이 심하지 않다. 경기전 15분간 걷고 15∼20분을 뛴 뒤 15분간 간단한 체조를 하는 ‘프리게임’ 루틴이 도움되는 것 같다.
-올해 목표는?
▲2번 더 이기는 것. 올해 6∼7개 대회에 더 출전할 계획인데 2승 추가면 만족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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