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협상 결렬…해고사태 속 고용 보장이 최대 이슈
보잉 기술자 노조(IAM) 지도부는 회사측이 제시한 최종 계약안을 거부키로
결정, 노조원 투표 결과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안 그래도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퓨젯 사운드 지역은 물론 서북미 전체의 경제에 커다란 주름살을 안겨줄 것으로 우려된다.
노사 양측은 지난 수주간 각각 새로운 임금협상안을 내놓고 집중적으로 협상을 벌여왔으나 고용보장과 연금부문에 큰 이견을 보여 결국 협상이 결렬
됐다.
IAM은 감원 공포에 시달리는 종업원들에게 고용을 보장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앨런 물랄리 상업항공기부문 사장은 항공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이를 약속할 수 없다며 회사측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측은 또한 연금 및 의료보험 비용부담 문제에 있어서도 여전히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파업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조립공 등 2만6천여명이 노조원으로 가입해 있는 IAM은 29일 파업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마크 블론딘 노조위원장은 협상이 결렬된 후 회사측이 인력감축을 강행하려한다고 지적하고“이는 종업원들에 대한 명백한 공격행위”라고 비난했다.
물랄리 사장은 그러나, 회사측의 최종 계약안은 항공업계가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수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물랄리는 이 임금안이 상당히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하고“노조원에 대한 절대적인 신의를 바탕으로 협상에 임해왔다”고 덧붙였다.
만일 IAM이 계약이 만료되는 다음주 7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에버렛 및 렌튼 공장의 조업이 전면 중단돼 지역경제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일단 파업이 시작되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계는 작업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보잉의 피해는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총 1억3천5백만달러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는 노조는 파업기간동안 노조원들에게 매주 115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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