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임 홍석화 영사 지적, 본국정부 차원 대책 바람직
시애틀 총영사관 재직기간 동안 밀입국하다 체포되는 한국인들의 뒤치닥거리를 도맡았던 홍석화 영사는 점차 젊은 여성들이 밀입국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추세가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홍영사는 자신의 부임초인 3년 전까지는 한국의 IMF 파동으로 직장과 사업체를 잃은 40대 가장들이 가족과 함께 밀입국을 시도하는 것이 통례였으나 요즘엔 그런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LA, 뉴욕 등 미국내 대도시 한인사회의 유흥업계에 취업한다는 막연한 목표를 가지고 무작정 밀입국하는 20대 여성들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홍영사는 강조했다.
홍영사는 이런 여성들은 한국의 미 대사관 비자발급 대열에서 장기간 대기하다가 빠른 시일 안에 미국에 데려다 준다는 밀입국 알선조직책의 꾀임에 쉽게 넘어간다고 설명하고 본국 내에서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홍영사는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쉽게 돈을 벌려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이 마구잡이 식으로 내주는 크레딧카드를 쓰고 쌓인 빚을 갚기 위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국 밀입국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밀입국 한국인들의 처리문제에 주재 공관원으로서 입장이 난처할 수밖에 없었다는 홍영사는, 그러나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된 한국인들이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28일 새 임지인 주 베네주엘라 대사관으로 떠난 홍 영사는 “경황없이 출발하는 바람에 한인사회 단체장과 기관장 등에 일일이 인사를 들이지 못해 죄송하다”는 외교적 인사를 잊지 않았다.
주 베네수엘라 대사관의 관내 한인 수는 15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리남과 그라나다 등 중남미 7개국을 관할하고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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