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실버튼의 반세기 묵은 거리 골동품
오리건주 실버튼의 명물로 지난해 문을 연‘오리건 가든’외에 반세기 이상 묵은 주차 미터기들이 꼽힌다. 이들 미터기는 쿼터(25센트) 대신 페니(1센트)를 넣게 돼 있다.
5달러 짜리 극장, 실버 크릭 강의 지붕 딸린 다리 등과 함께 실버튼을 상징해온 다운타운의 160개 페니 미터기들은, 그러나 이제 수명을 다한 듯하다. 내달 안에 쿼터, 다임(10센트), 니클(5센트)을 넣는 최신형 디지털 미터기 98대가 다운타운에 들어서기 문이다.
시의회는 구식 미터기를 보수하는 비용이 새 미터기를 구입하는 비용보다 더 비싸다는 이유로 이들을 점차 신형으로 대체키로 지난해 결의한바 있다. 당국은 98대의 새 미터기가 연간 2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전체 구식 미터기 수입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페니의 운명은 이미 오래전에 종언을 고했다. 애리조나주 출신의 한 연방의원은 페니를 사용하는 대신 사사오입 방식으로 니클에 흡수하자는 법안을 지난해 상정했다. 페니를 주조하고 운송하고 배포하는 비용이 실제 화폐가치를 곧 능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버튼 당국자들은, 그러나 페니 미터기의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다운타운의 구식 미터기가 망가지면 외곽에 있는 것을 옮겨다 대체할 계획이다. 그런 방법으로 50년간은 다운타운의 페니 미터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망가진 페니 미터기들은 고철상이 아닌 보다 멋진 곳에 모셔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들을 불하 받으려는 수집가들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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