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와베 노인 아파트 한인 입주자들 매주 두차례‘신바람’
시애틀 카와베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노인들이 규칙적인 건강 체조 덕분에 생활에 활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신모경씨(워싱턴대학 간호학과 박사 후 과정)의 지도에 따라 두달 전부터 매주 두차례씩 다양한 건강 체조를 해오고 있다.
노인 건강체조 개발을 위한 시험 연구의 일환으로 체조교실을 개설한 신 박사는 30여 노인들에게 하루 1시간씩 팔다리 뻗기, 균형 잡기, 에어로빅 등
을 가르친다.
허리가 굽어 지팡이를 집은 노인, 숨이 가빠 앉아 있어야만 하는 노인, 90세 이상의 고령자 등도 꼬박꼬박 체조시간에 참가해 의자잡고 다리 올리기
등으로 몸을 풀었다.
이 클래스에는 한인노인뿐 아니라 일본, 중국, 멕시칸 노인들도 참가하며 주위의 다른 노인 아파트에서까지도 소문을 듣고 노인들이 찾아온다.
신 박사는 3개월 연구과정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규칙적인 건강체조가 노인
들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연구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다른 연령층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씨는“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기가 어렵다”며 운동을 밥 먹는 것처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리가 아파 건강 체조반에 들었다는 최영수 노인은 규칙적인 전신운동을
통해 몸도 가뿐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졌다고 즐거워했다.
이 아파트의 카니 드바니 관리인과 김정희 서비스 코디네이터는 노인들이 건강 체조 시간을 모두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린우드에서부터 올림피아까지 5~6개의 한인 노인회가 활동하고 있지만 회원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급식장에 나올 뿐 별다른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 없어 식사 후 장기를 두거나 노래자랑 정도만 하고 헤어지기 일쑤다.
대부분의 한인노인들은 기력 없이 앉아만 있어 골절이 뻑뻑하고 허리도 굽어 가는데도 마땅하게 운동할 장소도 없고 건강체조를 가르쳐 주는 곳도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시애틀 한인사회에도 건강 체조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일고 있다. 시애틀 한인회가 김형민씨 지도하에 무료 무용 및 건강 체조 교실을 열고 있으며 이정언 태권도 사범도 최근 페더럴웨이 오찾사 갤러리에서 몸 가꾸기 세미나를 열은 바 있다.
<김현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