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과 짙푸른 녹음이 손짓하는 요즘 산중 호수는 일상에 지친 마음에 시원한 샘물을 부을 수 있는 좋은 주말 피난처다. 상큼한 풀과 고목 냄새가 그윽한 호수가 산길을 거닐면 발걸음과 함께 마음도 날듯 가볍다.
LA에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빅베어에서는 매년 노동절 연휴를 맞아 남가주 미술인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예술제를 개최한다. 빅베어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2분의1마일 지점에서 열리는 예술제에는 호수를 배경으로 300여개의 부스를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수공예품, 조각, 미술품들이 방문객들에게 소개된다.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새소리와 함께 흥을 돋우고 막 구워낸 바비큐가 군침을 돌게 한다. 골동품을 판매하는 장터도 같은 장소에 들어선다. 문의: (909)585-3000.
빅베어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레크리에이션 호수중 하나이다. 폭 1마일 길이 7마일의 이 거대한 인공호수는 해발 6,743피트의 높이에 자리잡아 아름드리 침엽수가 울창하게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낚시나 유람선, 카약, 카누, 제트스키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숲 속에서 캠핑, 하이킹, 승마 등 다채로운 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하이킹을 즐기고 싶으면 일단 38번 하이웨이상 호수 북쪽에 있는 레인저 스테이션(909-866-3437)에 가서 하이킹 트레일 지도를 배부 받는다. 빅베어에는 약 70여개의 길고 짧은 하이킹 트레일이 있는데 레인저 스테이션에는 초보자들의 위한 코스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다. 피크닉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호수에는 송어, 배스, 잉어, 개복치, 크리피, 메기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꾼들에게 최고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곳곳에 낚시점이 있어 ‘명당’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0여개의 배를 빌려주는 랜딩(landing) 업소들이 있다. 일부 업소에는 배는 물론 제트스키와 카약도 빌려주며 숙박시설도 제공한다. 이번 주말은 빅베어에서 가족들과 휴식도 취하고 예술제도 둘러 보면 좋을듯.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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