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3년만인 지난해 6월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망명한 장길수(17)군은 4일 상원의사당 별관 러셀빌딩에서 열린 그림전 리셉션에서 북한실상과 탈북자들의 고통을 알리고 미정부의 적극적인 탈북자 정책마련을 호소했다.
에드워드 케네디(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샘 브라운백(공화·캔자스) 상원의원 및 미국 북한인권위원회(회장 프레드 이클레 전 국방차관)의 공동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길수군은 “글로 쓰는 것보다 그림이 북한 주민의 처참한 생활상을 더 쉽게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탈북자들이 난민지위를 받을 수 있도록 미국정부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길수군의 그림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에서 넘어온 탈북자들의 고통을 잘 묘사하고 있다”며 “중국정부는 탈북자 북송을 중지해야 하며 몽골정부도 탈북자들을 위한 난민캠프 설치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크레이너 국무부 차관보는 “미국은 탈북자 인권문제와 관련, 중국당국에 UN과 협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미국은 현재 북한인권과 관련해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NGO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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