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젯 사운드 일대에서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도가 가장 심한 워싱턴 레이크의 520번 다리 확장공사계획이 보다 구체화돼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주 교통위원회의 주도로 열린 지역 교통관계자회의는 지난 4년간의 조사작업을 바탕으로 에버그린 포인트 다리 양방향에 각각 1개씩 카풀차선을 신설하는 잠정계획을 확정했다.

총 공사비 59억달러가 투입될 이 확장계획은 또 다리 양쪽에 각각 2개의 갓길을 설치하고, 90번 다리와 마찬가지로 보행자나 자전거 통행로도 부설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갓길이 신설되면 차량고장이나 충돌사고 발생 시 신속한 처리를 통해 교통 체증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브리 데이비스 교통위원장은 구체적인 공사계획을 확정해 현재 추진중인 지역교통 개선안에 포함되도록 해야한다며 회의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지역 교통관계자들은 총 100억달러로 추산되는 교통 개선안 예산 가운데 15억달러를 520번 다리 확장공사에 할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시애틀 관계자들은 이로 인한 몬트레익 및 캐피털 힐 지역 환경오염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일부 이스트사이드 대표들은 다리를 아예 8차선으로 대폭 확장할 것을 요구해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개스세 인상 등을 통한 재원을 바탕으로 교통난해결을 위해 게리 락 주지사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교통 개선안은 내년 5월 주민투표에 상정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