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연속 메이저 결승서 맞대결세계랭킹 1위 자리다툼 치열
▶ US오픈 테니스
윌리엄스 vs. 윌리엄스.
또 집안싸움이 됐다. US오픈 테니스(총상금 1,617만달러) 여자단식 패권은 대회전 예상대로 프렌치오픈, 윔블던에 이어 3연속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탑시드 서리나 윌리엄스 대 이 대회 타이틀 3연패에 도전하는 2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의 자매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6일 뉴욕주 플러싱의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언니 비너스는 10번시드의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에 접전끝에 2-1(6-3 5-7 6-4)로 승리, 결승에 선착했고 이어 동생 서리나는 4번시드 린지 대븐포트를 2-0(6-3 7-5)으로 완파, 결승에 합류했다. 비너스는 파워로 맞선 모레스모를 완전히 압도하지는 못했으나 고비마다 최고시속 122마일에 달하는 캐논서브를 앞세워 키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동생 서리나는 무릎수술에서 회복된 후 5번째 대회에 출전한 대븐포트를 맞아 첫세트를 가볍게 따낸 뒤 2세트에서 2-5까지 끌려가는 등 세트를 내줄 위기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끝내버리는 무서운 저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이들 자매는 프렌치오픈, 윔블던에 이어 3연속 메이저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은 물론 이 대회서도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으로 자매대결로 패권을 가리게 됐다. 지난해 결승에선 언니 비너스가 승리했으나 서리나는 올해 프렌치오픈과 윔블던 결승에서 잇달아 언니를 제치고 우승,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빼앗아갔다. 199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서리나는 이로써 3년만에 타이틀 탈환과 3연속 메이저 석권의 대기록에 도전하게 됐으며 동생의 벽에 가려 올해 메이저 2연속 준우승에 그친 비너스는 3년연속 우승이 걸려있는 US오픈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자세다. 더욱이 결승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 자리도 걸려있어 윌리엄스 자매의 대결은 모처럼 불꽃을 튀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제 여자테니스에서 윌리엄스를 꺾을 선수는 윌리엄스밖에 없는 세상이 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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