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영사관이 자국민 불법체류자 보호 차원에서 발행하는 신분확인용 ID 제도가 실효를 거두자 이를 따르는 중미 국가들이 늘고 있다.
주미 과테말라 영사관은 지난주부터 미국내 거주하는 자국민 불법체류자들을 대상으로 신분증 발급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또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영사관들도 위변조 및 경비 마련등의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자체 신분증을 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반이민 단체들은 불법체류자들에게 미국내 합법 체류에 준하는 권리를 주는 것과 같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자국민 불법 체류자들에게 가주 운전면허와 유사한 형태의 ‘마트리큐라 콘슐라’를 발행하고 있는 멕시코 영사관측은 미국내 798개 경찰국 및 도시와 61개 은행이 자국 발행 신분증명서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정부 및 은행 기관들의 많은 수가 기타 중미국가들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신분증을 발행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음을 밝혀 자국민 신분 보장차원에서 발행되는 이들 국가들의 자체 신분증이 큰 실효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 옹호단체들은 “외국에서 발행되는 여권보다 미국내 주소가 명시돼 있는 각국 영사관 발행 신분증이 미국 입장에서도 훨씬 좋을 것”이라고 크게 환영했다.
현재까지 멕시코 영사관은 50만명의 불법체류자들에게 신분증을 발행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만 4만명이 이를 이용해 웰스파고 은행의 구좌를 개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부터 신분증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는 LA다운타운의 과테말라 영사관은 2,500명이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한편 반 이민 그룹들은 “합법체류에 준하는 자격증을 주는 행위”라면서 “합법 채널을 통해 들어오지 않은 이들이 미국의 안전에 위협을 주지 않을 것임을 어떻게 보장할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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