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곳곳서 9·11 기념식…대규모 진혼곡 연주도
워싱턴주 내 곳곳에서 9·11테러 1주년 추모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주민들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시애틀 캐피털힐의 세인트 패트릭 성공회에서는 사고당시 첫 항공기가 세계무역센터 빌딩으로 돌진한 상오 5시46분(서부시간)에 추모의 종소리를 울렸고 이어서 추모예배가 거행됐다.
이날 정오에 있은 추모예배에는 기독교인은 물론 불교·회교·유대교·시크교 등의 신도들이 대거참석, 종교를 초월한 단합된 모습을 과시했다.
또한, 게리 락 주지사의 주도로 웨스트레익 팍에서 거행된 추모식 후 참석자들은 시애틀센터까지 1마일 거리를 침묵으로 도보행진을 했다.
이날 상오 8시46분 시애틀 심포니와 합창단의 모차르트 진혼곡 연주는 참석 희망자가 예상을 크게 초과, 공연장을 파라마운트극장에서 세이프코 필드로 급히 변경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전날 테러사건으로 그 동안 엉뚱하게 피해를 입은 회교사원을 방문했던 락 지사는 회교도 주민들을 위하는 마음은 미국의 정신의 잘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락 지사는“우리는 한 국민, 한 커뮤니티로 단합돼 있다”고 언급하고 주내 이슬람 커뮤니티의 인내와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지에 찬사를 보냈다.
연방정부에서 9·11 참사 1주년을 맞아‘코드 오렌지’로 경계수위를 크게 강화함에 따라 워싱턴주도 경각심을 높이고 있으나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테러리스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 락 지사는 그러나, 주 방위군을 동원하는 등의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애틀 타임즈, 이스트사이드저널 등 시애틀지역의 주요 일간지들은 1면에 기사 없이 9·11 희생자들을 기리는 참사현장 사진이나 그림을 게재했다.
또한, 임금인상을 둘러싸고 파업중인 이사쿠와, 스노호미시 등지의 교사들도 이날은 시위를 중단하고 애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스노호미시 교육협회의 루신다 영 대변인은“오늘은 시위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대신 쓰레기 줍기, 헌혈, 소방대원에 감사편지 보내기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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