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창묵 박사, 한인업주들에 확장보다 내실 당부
미국의 불황은 지난해말로 끝났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지만 워싱턴주의 경우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손창묵 워싱턴주 경제수석 고문은, 따라서 한인업주들도 사업확장을 자제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 사업기반을 견고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손박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주의 불황도 전국적인 추세에 따라 조만간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신속한 회복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년이 중요하다며 특히 킹·스노호미시·아일랜드 카운티 등 시애틀 지역의 세탁소, 그로서리 등 한인 주력업종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주는 9·11사태의 가장 큰 경제적 피해자”라고 지적한 손박사는 주경제의 대들보인 보잉의 연간 생산량과 맞먹는 항공기 인도연기 요청으
로 보잉은 물론 주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퓨젯 사운드 지역에서 모두 1만7천명을 감원한 보잉사는 앞으로도 3천명 가량을 추가 해고할 예정이다.
특히, 고소득 계층인 이들의 잇단 해고는 시애틀을 중심으로 한 퓨젯 사운드 경제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박사는 지난 1년 반 동안 워싱턴주에서 10만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그 희생자는 대부분 시애틀 지역 직장인들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애틀-킹 카운티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고 지적한 손박사는 “내년 초에 불황을 벗어나도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어려운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박사는 현재 워싱턴주가 지난 80년대 초의 극심한 불황에 버금가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당시는 주력 업종인 목재업이 경기회복을 주도했으나 현재
는 주력 업종인 항공·하이텍 산업이 세계경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침체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리건주와 워싱턴주가 전국 1-2위의 고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손박사는 첨단 업종이 집중된 서북미 지역의 특성상 앞으로도 상당기간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게리 락 주지사의 한국방문을 수행한 손박사는 워싱턴주의 무역 의존도가 국내에서 가장 높다고 지적, 주정부가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와의 교역관계 증진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박사는 또,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 및 투자확대가 주 경제 회복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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