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오래 계속되는 탓인지 한가위를 맞는 시애틀 지역 한인들의 표정은 썩 밝지 않은 편이다.
추석을 하루 앞둔 20일 한국 식품점들은 한국에서 직송된 햇밤, 배 등 제수용품을 세일했으나 이들을 구입하는 고객들은 많지 않았다.
이사콰에의 임 모씨는“작년에 비해 소득이 줄었으니 소비도 줄일 수밖에 없다”며 작년 추석에는 이웃과 음식을 나누어 먹었지만 올해는 가족끼리라도 추석을 쇠기 위해 장보러 왔다고 말했다.
린우드에 사는 조 모씨도 경기가 작년만 못해 형편이 어렵지만 올해도 추석을 그냥 넘길 수 없어 가족 친지들이 음식을 나누며 한가위 분위기를 낼 작정이라고 말했다.
에드먼즈의 김 모씨는 3대 이상이 어울려 사는 대가족은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추석 준비가 분주하겠지만 대부분의 이민가정은 추석이 연휴가 아닌 경우는 추석인지도 모르고 지내기 일쑤라고 말했다.
일상대로 장을 보러왔다는 한 노인은 9·11 테러사건 1주년이 불과 1주일
전이었고 본국에서 사상 유례없는 물난리가 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추석 기분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주초부터 추석을 맞아 각종 과일과 떡, 햅쌀, 소채류 등을 세일하고 있는 각 한국 식품점의 관계자들은 20일 저녁때쯤이나 매기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