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인
▶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 관리능력 전문직 출신 절실
지난달 창립 20주년을 맞은 페더럴웨이 상록회의 현존 창립 멤버는 예닐곱. 그 중 작년까지 회장을 맡았던 조원일씨와 현 회장 임병호씨는 여전히 노인회의 기둥 역할을 맡고 있다.
요즘 상록회 회원들은 20년전 이들 창립 멤버들과 똑같은 바램을 갖고 있다. 든든한 재정 후원자를 많이 확보해 노인회 운영의 안정을 기하는 것이다.
상록회는 킹 카운티 정부가 지급하는 급식 보조 프로그램 예산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경험 있는 전문직 은퇴 회원들이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한 독지가의 주선으로 20년전‘북경반점’에서 처음 만난 노인들은 그 독지가가 아니었다면 상록회가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독지가는 당시 드물었던 한인업소들을 찾아 마련한 돈으로 노인들에게 짜장면을 대접한 후 남은 돈을 상록회에 기부했다.
그후 태권도 사범 이정언씨가 태권도장을 모임장소로 제공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태권도장을 시에서 매입, 집 없는 설움을 겪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한 종교단체가 상록회를 흡수하겠다고 나서 존폐위기까지 몰
린 상록회는 당시 시 외곽의 미국인 노인회관을 찾아가 읍소, 모임장소를 제공받아 위기를 넘겼다.
이후 상록회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킹 카운티 정부로부터 급식 보조금을 직접 타내는 개가를 올리며 120명의 회원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구러나 외형상 덩치는 커졌지만 조 전 회장은 항상 뭔가 아쉬운 마음이 남
아있다. 예전처럼 생활고를 토로하는 회원은 드물지만, 전문직 출신 노인들이‘노인회=놀고먹는 곳’이라는 편견으로 참여가 부진해 미국 노인회가 자
랑하는‘전문성’이 한인 노인회에는 결여돼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상록회 회원들은 틈틈이 파크&라이드 정류장 청소에 자발적으로 나선다. 이
런 봉사로 인해 자식세대가 주류사회로부터 좋은 인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들은 대부분 열심히 청소에 임한다.
임 회장은“상록회가 자식들에게 부담 아닌 도움을 주는 단체가 될 것”이라며 차편이 없는 회원들을 픽업하기 위해 분주히 자리를 떴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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