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우, 셧아웃 이어가다 다리 부상으로 5회 강판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김선우(25·사진)가 잘 던지다가 승리의 눈앞에서 또 다시 부상 악령에 발목을 잡혀 이적 후 첫 승을 뒤로 미뤘다.
22일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선우는 4대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로베르토 알로마와 상대하다 오른 다리 근육 경련이 발생, 승리 요건에 투 아웃만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통산 130승에 빛나는 상대 선발 알 라이터를 압도하는 안정된 제구력과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통산 6차례 선발 등판 중 유일한 무실점 경기를 펼쳤기에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4⅓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92개.
출발은 불안했다. 1회 1사 후 알로마를 2루수 앞 내야안타, 마이크 피아자를 우전안타로 출루시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4번 타자 제로미 버니츠를 6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낚았고 계속된 2사 만루서 티모 페레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위기를 벗어났다.
3, 4회는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3회 선두타자 알로마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피아자가 풀카운트에서 잡아당긴 타구를 3루수 페르난도 타티스가 점프 캐치로 더블플레이를 만들어 냈다.
김선우가 만루 위기를 넘길 때마다 엑스포스 타선이 지원했다. 2회 1사 1, 2루서 마이클 배럿이 원바운드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김선우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2-0. 또 5회 무사 1루서 블라드미어 게레로는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으로 4대0으로 벌리며 김선우에 승리를 안겨주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를 목전에 둔 5회 1사 후 알로마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측 폴을 벗어나는 파울 홈런이 나왔고 이때 김선우는 오른 다리에 쥐가 나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트레이너의 응급 조치를 받은 김선우는 절뚝거리며 눈물을 머금고 덕아웃으로 향했다. 경미한 부상이라 다음 등판에는 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엑스포스의 5-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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