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히데오 노모덕에 PO진출 희망
등판 25경기중 팀 21승… 최근 13승 1패
케빈 브라운의 시즌은 이미 종료됐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다저스의 에이스 투수 케빈 브라운”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은 없다. “에이스”라는 타이틀은 전혀 예상치 않았던 인물에게 돌아갔다. 그는 한때 회오리 바람같은 독특한 투구품으로 ‘노모 열풍’을 일으켰던 히데오 노모다.
LA 다저스와 7년간 1억5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계약을 맺은 브라운은 아직도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아있지만 사람들은 이 계약을 “벨몬트 학교 프로젝트 이후 LA 최악의 돈 낭비”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시즌 20승 투수라도 1,500만달러의 엄청난 연봉을 선뜻 지불하겠다고 나서는 팀은 거의 없다.
작년 다저스가 선발 투수진의 부상으로 고전하면서도 9월 중순까지 플레이오프 레이스를 벌이고 있을 때 브라운은 팔꿈치 근육 파열로 시즌을 접었다. 다저스가 브라운을 가장 필요로 했을 때 그는 없었다.
올 시즌 별로 커다란 기대를 하지 않았던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에릭 가니에, 중견수 데이브 로버츠 등 예상밖의 수확으로 아직도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팀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확실한 이유는 노모라는 견인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노모가 투구 동작을 바꾼 지난 5월 17일 이후 다저스는 그가 등판한 25경기 가운데 놀랍게도 21경기를 이겼다. 노모는 이 기간 동안 13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 8이닝을 4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에 5-3의 승리를 안긴 노모는 시즌 방어율 3.28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경기에서는 강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7-6으로 제압,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던 자이언츠의 덜미를 잡기도 했다.
1995년 13승 6패, 방어율 2.54, 탈삼진 236개로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던 노모는 이후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지면서 1998년 2승 7패, 방어율 5.05를 마지막으로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밀워키와 디트로이트를 전전하면서 승률 5할대의 투수로 맴돌던 그는 작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 노히트 노런 경기를 기록하고 탈삼진도 220개를 작성했다.
“노모를 다시 영입했을 때 우리는 그를 다저스의 제 3내지 제4 선발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당당한 에이스가 됐다. 아니 에이스 그 이상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은 이렇게 칭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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