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화제
▶ 스포켄 만물상서 발견, 5천달러에 팔려
스포켄의 한 악기 수리업자가 60년대 중고품 만물상에서 허름한 기타 한 개를 2달러에 사서 대충 수선한 뒤 200달러를 받고 한 대학교수에게 팔았다. 지금은 은퇴한 그 교수는 지난 4월 그 기타를 LA의 라디오 토크쇼 호스트인 짐 칼멘슨에게 5천달러를 받고 팔았다.
칼멘슨은 이 기타에 5천달러를 투자한 것을‘새발의 피’로 여긴다. 40~50년대 전설적인 포크송 가수 겸 작곡가였던 우디 거트리의 물건임이 거의 틀림없기 때문이다. 만물상에서 발견됐을 당시 이 기타는 한쪽 판이 떨어져 너덜너덜했고 안에 새 둥지까지 들어 있었으나 놀랍게도 안벽에‘우디 거트
리 재산 OK’라는 글씨가 연필로 휘갈겨 쓰여져 있었다.
지금도 애창되는‘이 땅은 너의 땅(This Land is Your Land)’‘추방자’등을 작곡한 거트리는 1941년 한때를 서북미 내륙지방에서 보내며 지금은 워
싱턴주의 공식 노래가 된‘콜럼비아 강이여 굴러라’등 26곡을 작곡했다.
칼멘슨은 특유의 음유 가수였던 거트리가 당시 이 싸구려 기타를 퉁기며 주
옥같은 이들 노래를 작곡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열렬한 거트리 팬인 칼멘슨은 큰돈을 받고 되팔려고 이 기타를 구입한 것
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거트리의 유품은 많지 않은데 최근 억만장자 폴 앨런이 그의 기타 한개를 10만달러에 구입, 그가 세운 시애틀 센터의 EMP 음
악박물관에 보관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칼멘슨이 구입한 기타는 표면에도‘WWG’라는 약자가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거트리의 풀 네임은‘Woodrow Wilson Guthrie’였다. 칼멘슨은 거트리
가 서북미에 머무는 동안 운전사 겸 안내역을 맡았던 포틀랜드의 엘머 뷸러
와, 거트리 유품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덴버의 배리 올맨을 찾아가
이 기타가 거트리의 것이라는 확인서룰 받아놨다.
이 기타가 어떻게 만물상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항상 돈에 쪼들렸던 거트리가 푼돈을 받고 팔았거나 남에게 주기 좋아하는 버릇대
로 누구에겐가 거저 준 것 같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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