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서 IMF 총회 앞두고 경찰과 충돌
투석·방화 등 과격 행위로 500여명 체포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 연차총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27일 워싱턴에서 동시 다발적인 반세계화 시위가 벌어져 5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찰스 램지 워싱턴 DC 경찰국장은 과격한 행위로 교통을 방해하거나 돌멩이 투척, 유리창등 상가를 부순 혐의등으로 체포된 500여명 외에도 정식으로 체포되지 않은 시위자들이 추가 검거됐다고 밝혔다.
워싱턴 DC 경찰은 반세계화 시위에 대비해 회의장 주변에 1,500여명의 워싱턴 경관 등 3,200명 이상의 인력을 배치, 시위대 차단선을 구축하고 시내 곳곳에도 병력을 배치했다. 이날 일부 시위대들은 씨티은행 등 일부 상점의 유리창을 깨는 등 과격한 모습을 연출했으며 곳곳에서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시위대는 이날 수십 명씩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행진하고 비상벨을 울려 경찰의 주의를 분산시켰으며 교차로에서 인간사슬을 만들어 도로를 막기도 했다. 경찰은 4명의 시위자들이 서로를 묶은 쇠사슬을 톱으로 떼어내고 이들을 체포했다.
이어 40여명의 다른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해 양측에서 돌과 연막탄을 던지는 소요가 벌어졌다. 한편 IMF 본부 인근의 공원에서 200∼300명의 시위자들이 모였으나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밝혔다.
이날 체포된 사람들 중에는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존 파사칸탄도 디렉터가 포함됐는데 그린피스는 파사칸탄도가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자전거로 출근하다가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 24개국의 재무장관들은 29일 총회를 앞두고 개발국 측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이날 IMF 워싱턴 DC 본부에서 모였다. 한편 경제선진국 G7의 재무장관들도 주요 경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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