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아이들’
(Children of the Century)
★★★½
19세기 프랑스 문학계의 뜨거운 커플이자 전위적이요 스캔들 무성한 스타 커플이었던 여류작가 조르지 상드와 시와 희곡의 귀재 알프레드 드 뮈세의 맺을 수 없는 죽지 않는 사랑을 다룬 드라마. 뮈세의 자서전 ‘세기의 아이들의 고백’을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두 정열적이요 야성적인 연인의 폭풍우 치는 사랑의 과정을 연대기 식으로 묘사했다.
문재가 뛰어나나 방황과 혼란의 내면을 지닌 23세의 뮈세(베놔 마지멜은 미스 캐스팅)는 부친사망 후 자기 파괴적인 삶을 살던 중 사회와 시대를 훨씬 앞서가는 반항적인 귀족 출신의 유부녀 상드(쥘리엣 비노쉬)를 만난다. 19세기 초는 낭만주의와 혁명이 큰 물결을 이루던 때로 두 격정적인 문학가들은 이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노도와 같은 열정에 빠지면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된다.
뮈세와 연상의 여인 상드(29세)의 사랑은 파리 사교계의 큰 화제가 되는데 둘은 이런 사회적 압력과 뮈세 가족의 압력을 피해 베니스로 사랑의 도피를 한다.
그러나 자기 파괴적인 뮈세는 술과 아편과 창녀에 탐닉하다가 중병에 걸리고 뮈세의 질투와 방탕에 환멸을 느낀 상드는 연인의 병을 돌보던 의사 파젤로(스테파노 디오니시)에게서 사랑과 위안을 구한다.
뮈세와 상드는 성격과 생활스타일이 판이한 사람들로 서로를 죽도록 사랑하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이를 인정치 않으려 든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다투는 정열의 과정을 각기 글로 적는다. 사랑이 창작욕망을 부추기면서 둘은 폭력과 절망, 고통과 정열로 얼룩진 불멸의 사랑에 관해 맹렬히 써 내려간다.
그러나 둘은 결국 헤어지는데 헤어지고 나서도 서로를 못 잊는 연인들은 고통과 그리움에 몸부림을 친다. 뮈세는 파괴적 방탕한 생활로 인해 47세로 요절하고 상드는 뮈세의 죽음 후 그가 자신의 구원의 사랑임을 재확인한다.
상드는 쇼팽의 연인이기도 해 주로 그와의 관계가 영화로 종종 다루어졌는데 상드와 뮈세의 격한 사랑이 영화화 하기는 드문 일. 폭풍노도와 같은 둘의 사랑을 다룬 여류감독 다이앤 큐리스의 열정의 파고가 생각보다 낮고 이야기도 다소 산만하나 볼만하다. 불어 대사에 영어자막. 성인용. Empire. 파인아츠(310-652-1330), 타운센터5(818-981-9811), 타운센터6(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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