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 중 영어 때문에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사람도 많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화두가 되고 있는 세상이다.
미시간 주립대에서 언어학을 가르치는 한인 교수 한 분을 만난 적이 있다. 다이제스트에 나오는 단어 테스트 20개 중 몇 개나 맞추느냐고 물었더니 평균 15개 정도 된다고 하였다. 내가 알기로는 미국서 제대로 대학을 나온 미국인들은 18개 정도 맞춘다.
나 자신도 생업 때문에 영어를 매일 접하지만 아직도 그 수준이 별 볼일 없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영어가 늘 수 있을까.
우선, 접하게 되는 모든 대상물-상품 설명서, 포장, 거리의 간판, 지하철의 광고문 등을 유심히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있으면 매일 하나씩이라도 노트에 적어 두었다가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자.
다음, 영어로 표현하고 싶은 말을 한국말로 적었다가 물어보자. 또 미국인이 영어를 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면 그것도 한국말로 적었다가 물어보자.
수준에 맞는 영어책이나 신문을 보자. 내가 추천하는 책의 하나는 월간인 리더스 다이제스트이다. 문장의 표현들이 짧고 간결하다. 특히 추천하는 내용은 ‘Laughter-The Best Medicine’ ‘All in a Day’s Work’ ‘Life in These United States’ 등이다.
신문은 우선 만화부터 보자. 그런 후 ‘디어 애비’ 같은 인생 상담란, 기사 제목을 보자. 우선은 제목만 보아도 많은 공부가 된다. 인쇄된 매체들은 읽어서 재미가 있고,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우리네 삶의 깊은 부분을 조명하는 것이 좋다.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를 다 찾지 말고 결정적인 몇 가지만 찾고 나머지는 유추해서 해석하는 습관을 기르자. 또, 뉴스는 며칠에 한번씩이라도 듣는 습관을 기르자. 뉴스 앵커들의 발음이 제일 정확하다.
영어의 발음처럼 난해한 것도 없지만 신경 쓰지 말기를 권한다. 원어민 같이 발음을 구사한다는 것은 여기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영어를 배우지 않고는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서 오래 산 한인들 중 “왜 내가 영어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지 않았나” 후회하는 분들이 많다. 다들 바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삶의 중요한 일들은 바쁜 가운데서 이루어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힘들지만, 꾸준히 하루 한 마디씩이라도 배우면 자신도 모르게 영어가 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륭웅<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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