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라멧 밸리의 척박한 땅‘야생 쌀’농사에 적합
오리건주 중·남부 지역의 광활한 윌라멧 밸리가 미국의 새로운 쌀 생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일럼-유진-로스버그-메드포드로 이어지는 이 지역의 일부 농가는 주 내에서 처음으로 진흙 성분의 척박한 땅에 야생 찹쌀(wild rice) 농사를 짓고 있다.
브라운스빌에서 60에이커 규모로 쌀 재배를 하고있는 데이브 로저스는“쌀은 척박한 땅에서 더 잘 자란다”고 말했다. 이미 올해 수확을 거둔 그는 쌀이 다른 작물보다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오리건 주립대학(OSU)의 다릴 에렌싱 교수(농경학)는“오리건주는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쌀 생산비용이 가장 적게드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윌라멧 밸리는 비가 많이 오면서 물이 잘빠지지 않는 천혜(?)의 논 농사 조
건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토양조건은 채소재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주로 잔디재배로 이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리건주가 좋은 기후조건으로 에이커 당 쌀 수확량이 캘리포니아주 등 국내 주요 쌀 산지보다 높다며 해충 피해도 거의 없어 농약살포도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에렌싱 박사는 주내 1만5천에이커의 토지에서 쌀 재배가 가능하지만 현재는 남부 오리건 지역의 80에이커를 포함, 쌀 재배면적이 150 에이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쌀 농사가 저조한 이유는 쌀이 전혀 새로운 작물인데다 과거에도 유망작물 재배를 시도했다가 낭패한 농부들이 선뜻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아직 찹쌀을 잘 모르고 가격도 파운드 당 6∼8달러로 비싼 편이
다. 업계는 판로개척을 위해 찹쌀 스낵이나 찹쌀 팬케익 등을 선보이고 있
다. 오리건주에서 재배된 찹쌀은 현재‘오리건 보석(Oregon Jewel)’이라
는 브랜드로 세이프웨이, 앨버슨스 등 주요 수퍼마켓에서 제법 팔리고 있
다.
붉은 빛깔이 도는 오리건주의 야생찹쌀은 한국식품점서는 아직 취급하지 않고 있다.
<김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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