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심, 3시간만에“정상 참작여지 없다”결론

스포켄·타코마 등지에서 적어도 17명의 여성을 살해한 희대의 연쇄살인범 로버트 예이츠에게 결국 사형 평결이 내려졌다.
피어스 카운티 지방법원 배심은 3일 예이츠에게 멜린다 머서(24), 코니 라폰테인 엘리스(35) 등 두 타코마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가중 살인죄를 적용, 사형을 평결했다.
리니 루리우-화이트 배심원은“정상을 참작할만한 소지가 없어 3시간만에 사형평결에 합의했다”며 평결의 배경을 밝혔다.
매춘부 등 13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이미 스포켄 법원에서 408년형을 선고받은 예이츠는 이날 사형평결이 내려지자 예상했었다는 듯 별다른 반응
을 보이지 않았다.
예이츠는 이들 외에도 지난 75년 주 교도소에서 근무할 당시 왈라왈라 교외로 소풍 나온 젊은 부부를 살해하고 98년에도 스캐짓 카운티에서 20대의 시애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피어스 카운티 검찰은 스포켄에서와 같은 유죄협상을 택하지 않고 예이츠에게 주법에서 극형을 허용하는 가중살인죄를 적용해 사형을 요구해왔다.
예이츠 케이스를 담당해온 제리 코스텔로 검사는“그는 사형판결을 받을만
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평결내용을 환영했다.
피살된 엘리스의 아버지에밀 라폰테인은 평결이 내려지자 원했던 바가 이뤄졌다며“예이츠는 사형선고를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긴장된 모습으로 법정에서 평결문 낭독을 지켜보던 예이츠의 아버지 등 가족들은 서로 팔을 껴 앉고 흐느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예이츠의 변호인 측은 선고즉시 항소할 뜻을 밝혔는데 법조계는 사형이 실제로 집행되기까지는 적어도 7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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