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국학교가 펴낸 한국어 교과서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한글은 자음 열 네 자와 모음 열 자인 소리글자입니다. 한글은 무슨 소리나 뜻을 다 나타낼 수 있습니다. 배우기가 쉬운 것이 한글의 특징입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언어 중의 하나입니다.”
위의 글은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우선 영어의 the와 thin의 첫소리를 나타내는 한글 자모가 없는 것만 보아도 한글로 무슨 소리나 다 적을 수 있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
또 한글이 우수한 글이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한글이 우수한 언어라고는 말하면 어폐가 있다. 글은 문자이고 언어는 말이기 때문이다. 세계에는 4000여 가지의 언어가 있는데 이들이 모두 다를 뿐이지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거나 평가하는 것은 편견일 뿐이다.
끝으로 한글 자음이 14개, 모음이 10개라고 말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ㅅ은 자음이 아니고 ‘자음자모’이다. 또 ㅇ은 종성 위치에서만 콧소리 음가를 가지지 초성위치에서는 소리가 없다. 따라서 이 경우 ㅇ은 모음자모이다.
배양서<전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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