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초로 태권도학과 설립을 추진 중인 커네티컷주 브리지포트 대학이 최근 `무도 연구원(The Martial Arts Institute)’을 정식 설립하면서 학과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은 연구원 책임자 자리에 지난 6년간 겸임교수로 재직해온 김용범(38) 교수를 임명함과 동시에 조교수로 정식 발령했다. 김 교수는 이로써 한인태권도인 최초로 미국 대학의 정식 조교수에 오른 인물로 기록됐다.
무도 연구원은 대학의 국제대학학부 산하 소속으로 대학으로부터 연구 및 운영기금 일체를 지원 받게 된다. 대학은 지난 4월 태권도 전용 체육관을 공식 개관한데 이어 이번에 무도연구원을 설립함으로써 정식 학과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마치게 된 셈이다.
김 교수는 "총장이 직접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는 태권도학과 설립 계획은 오는 12월까지 서류작업을 모두 마치고 내년 초 주 교육국과 뉴잉글랜드 스쿨 & 칼리지 협회의 승인을 거치게 된다. 내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정원 40명)을 모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김 교수는 "태권도를 단순한 운동이 아닌 한국의 전통정신무예로써 하나의 학문으로 인정받
도록 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순탄한 진행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6년부터 교양과목으로 태권도학과 학점을 인정해 온 이 대학은 정식학과가 설립되면 태권도를 비롯, 택견, 쿵후, 유도, 태극권 등 종합 무술인을 양성함과 동시에 한국어 교육과 태권도 지도법, 실기, 심판법, 겨루기론, 도장 경영론, 태권도 역사 등 학사학위 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한편 브리지포트대학 무도연구원은 오는 11월23일 제2회 무도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1세기 무도 태권도 경영과 지도론,’ `심법과 무도 수련’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지며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문의:(203)576-4970/3968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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