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몰 아트 갤러리에 들어서면 원로, 중견작가들과 신인 화가들의 그림이 나란히 진열돼 있다. 한인 미주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6일부터 한국 현대 작가 100인전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 현대 화가들의 작품을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진, 회화, 조각, 믹스 미디어, 한국화 등 이름 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전시회다.
한인 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이민자 밀집 지역인 플러싱에서 열리는 뜻깊은 행사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젊은 작가들과 대가인 원로 작가들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의미 있는 전시회로 보고 싶다.
이제 막 미 주류 화단을 향해 재능을 키우고 있는 작가
와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주부 화가, 한국의 유명 원로 화가,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말 그대로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중견화가 등 이들이 한 곳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 것이다.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작가들의 그림이 같은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전시장 안을 둘러보며 한국 미술계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일부 작가들 중에는 전시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단체가 주관하고 누가 작품을 출품하는가에 은근히 신경을 쓴 작가들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이번 100인전은 한국 현대 미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대 선배 작가가 까마득한 후배작가들을 이끌어주고 평소 소원한 작가들이 서로 교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전시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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