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의 아이들은 무사치 못할 것”이라는 저격범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인근에 소재한 대부분의 학교들은 23일 문을 열었다. 그러나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안전을 위주로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았고, 몽고메리카운티의 모든 학교는 학생들의 야외활동을 중지하고 건물 밖 출입을 금하는 ‘코드 블루’를 그대로 유지시켰다. 또 워싱턴 DC의 일반 공립학교에서 특수교육을 받는 장애아 3,800명을 위한 통학버스 운행은 취소됐다.
한편 워싱턴 지역의 교육감들은 수사 담당자들로부터 범인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협박을 가했다는 사실을 전해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로부터 각별히 주의하라는 당부는 들었지만, 범인이 남긴 메모에 어린이 사살위협이 담겨 있다는 사실은 전달받지 못했다는 것.
제리 우스트 몽고메리카운티 교육감은 “수사상의 비밀이기 때문에 경찰당국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2일 첫번째 저격사건이 발생한 이후부터 코드 블루를 발동하는 등 자체적인 조치를 취해왔다”고 말했고 대니얼 도멘니치 페어팩스카운티 교육감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프린스 윌리엄, 로돈, 포퀴어 카운티의 교육감들도 수사담당자로부터 구체적인 사전정보를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찰스 무스 몽고메리카운티 경찰국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너희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건 안전하지 않다”는 범인의 메모지 추신 내용을 공개하면서 학교 관계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 필요한 사전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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