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선’(Ghost Ship)
★★★½
핼로윈이 다가오니 스크린에서 온갖 귀신이 마구 튀어나온다. 잠수함 귀신(‘아래’)과 소녀 귀신(‘링’)에 이어 이번에 나오는 귀신은 유령선.
여기서는 소녀 귀신(귀신치고는 예쁘게도 생겼다) 외에도 수백명의 남녀노소 귀신이 나오는데 이들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원혼들이 갇힌 거대한 여객선.
이 해양 귀신 액션영화는 B-무비치고는 연기나 기술면에서 상당히 수준급이고 인간 탐욕이 초래한 저주와 겁벌의 내용도 재미있고 또 무섭다. 결점은 다른 할리웃 영화들처럼 너무 잔인한 것. 여객선 승객들이 집단으로 살해되는 첫 장면은 차마 눈뜨고 못 볼 정도로 끔찍하다(절대로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말도록).
1962년 이탈리아의 초호화 여객선 안토니아 그라자가 미국으로 항해하던 중 증발해 버린다. 그로부터 40년 후인 현재.
해난구조 예인선 ‘아틱 워리어’의 선장 숀(게이브리엘 번)과 팀 리더 모린(줄리아나 마걸리스-TV 시리즈 ‘E.R.;로 에미상 수상) 및 1등 항해사 그리어(아이제이아 워싱턴) 등 6명의 선원에게 캐나다 공군 비행사라는 젊은 잭(데스몬드 해링턴)이 찾아와 거절하기 힘든 제의를 한다.
알래스카 근해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거대한 괴선박을 예인해 달라는 것. 국제법상 공해상서 발견된 배의 모든 것은 발견한 사람의 소유여서 숀 등은 이 제의에 응한다.
괴여객선은 40년전 행방불명 됐던 안토니아 그라자. 숀 일행이 이 배에 오르면서 잡다한 귀신 도깨비 현상이 일어나고 선원들이 하나씩 끔찍한 죽음을 당한다. 과연 이 배의 비밀은 무얼까.
그것을 가르쳐 주는 사람(아니 귀신)은 소녀 케이티(에밀리 브라우닝).
여객선에 실린 다량의 금괴를 둘러싼 인간 탐욕과 대 살육 그리고 이 살육의 피해자들의 원혼이 배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바그너의 오페라 ‘방황하는 홀랜드인’의 괴기판 같은 영화로 미로로 구성된 거대한 무덤을 연상케 하는 여객선 안에서 벌어지는 잡귀들의 행패가 겁난다. 감독 스티브 벡. R. WB.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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