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우관계 오래 유지하는 것 중요
아이 눈높이 맞춰 부모 함께 놀아줘야
새 학기가 시작되고 벌써 2달이 지났다. 그 동안 새로운 친구들과 사귀며 새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무리 없이 해나가고 있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그다지 사교적이지 못한 성격과 행동으로 외톨이가 되어 버린 학생들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 처음 책가방을 들고 학교 문을 들어선 유치원생 경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이 나타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학교에서 친구들과 원만한 교우관계를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요령을 정리한다.
자녀의 사회적 기능과 사교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부모의 노력과 관심이 요구된다. 일단 자녀에게서 이 같은 문제가 발견됐다면 담임교사와 우선 상담하고 조언을 받도록 하며 문제의 근원을 찾아 함께 공동의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다.
■또래와 놀이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또래와 자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야말로 가장 기초가 되는 사회적응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한 연구조사를 통해서도 입증됐듯 어릴 때부터 또래와 어울리는 법을 일찍 터득한 아이일수록 데이케어나 공립학교 입학 후 학교생활 적응력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한번 교우관계를 맺은 또래친구들과는 가능하면 오래도록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어다니는 또래의 아주 어린 나이라 할지라도 일정한 또래집단과 놀이활동을 계속할 경우 사회 적응력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자녀의 눈 높이에 맞춰 부모가 함께 놀아준다.
자녀들은 또래집단에서 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놀이활동을 통해서도 보고 배우는 점이 많다. 부모와 시간을 자주 보내는 아이일수록 사회적 기능이 훨씬 발달됐고 또래와의 사교성도 높다.
단, 부모가 자녀와 함께 놀아줄 때는 아이의 눈 높이에 맞춰줘야 한다. 자주 웃고 미소를 띄우면서 자녀의 말과 행동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갖고 놀이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더불어 자녀의 놀이활동 방법에 어떠한 비판을 가하거나 놀이활동을 가르침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도 옳지 않다.
■자녀와 사회적 관계에 대해 대화한다.
부모는 자녀의 등·학교 때나 저녁식사 시간을 이용, 자녀와 잦은 일상의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의 생활 속에서 주변에 일어난 일들을 함께 나누는 것을 출발점으로 대화를 갖도록 한다.
이때 부모는 자녀와의 대화가 서로에게 즐거움을 주도록 방향을 조절해 나가야 하며 강의 하듯 대화를 이끄는 것은 금물이다. 자녀의 관심사를 귀담아 듣고 자녀의 생활을 파악해둔다면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정보창구의 역할도 대화를 통해 가능하다.
■문제 해결방법은 자녀의 시각에서 시도한다.
자녀에게 또는 자녀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부모가 만능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녀 스스로 해결책을 생각해보도록 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방적으로 부모가 지시하기보다는 부모는 올바른 방향제시의 역할을 한다.
■또래의 거부에 대해 긍정적인 대처 방법을 시도한다.
자녀가 또래집단으로부터 거부당했을 경우 때로는 지나친 열등의식이나 분노 등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키기 쉽다. 나아가 또래집단과의 교유 자체를 스스로 거부하는 상황까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받아들이도록 한다. 또는 그 동안 취했던 자신의 행동에 변화를 주도록 함으로써 사회적 기능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남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소리를 더욱 또박또박 분명하게 한다거나 다음에는 좀 더 친절하게 친구를 대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유도한다. 부모 역시 자녀를 거부하는 아이들을 향해 "참 심술궂은 아이"라고 일방적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자녀 앞에서는 "아마 저 아이가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았나 보다"라는 식으로 표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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