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갑찬 청소년 폭행 … 모스경관 반발 조정관 요청
수갑을 채운 16세 흑인 청소년을 잔인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아마추어 사진사의 비디오테입에 찍혀 공개되면서 ‘폭력경관’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제레미 J. 모스 잉글우드 경찰관(사진)이 결국 해고 조치됐다.
잉글우드 경찰국장 로널드 뱅스는 24일 “징계차원의 해고 여부 공청회를 실시한 후 해고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에 따라 모스 경관에게는 지난 14일자로 해직 통보서가 전달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뱅스 국장은 사건 직후부터 모스 경관의 해고를 주장해 왔다가 그같은 결정권한을 임시적으로 유보했던 LA 수피리어 법원의 판사가 8월말 다시 허가함으로써 모스 경관의 해고를 위한 준비과정에 다시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 경관은 그동안 정직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LA카운티 대배심에 공권력 남용 및 폭행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당시 함께 있었던 동료 경관은 허위보고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기소된 이들 두명 경찰관은 인정신문에서 위협을 느낀 상태에서 행한 행동이므로 무죄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모스 경관과 변호사는 이번 경찰국장의 해고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잉글우드시와 경찰 협회는 모스의 변호사측이 24일 조정관을 공식 요구함에 따라 이 케이스를 재심할 조정관을 선발하기로 했다.
조정관은 양측의 입장을 들은 후 의견서를 작성, 시행정관인 조셉 T. 라우잔 주니어에게 제출하게 되며 라우잔은 경찰국장이 내린 해고 결정을 지지하던가 또는 다른 견책 방법을 권고하게 된다.
제레미 모스 경관은 지난 7월 초 잉글우드에서 수상한 차량과 운전자를 검문하는 과정에서 도노반 잭슨(16)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마구 폭행한 것이 전국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인근 호텔에 투숙하던 사진사가 그가 수갑 찬 잭슨을 번쩍 들어 경찰 차 트렁크 위에 패대기치고 주먹으로 안면을 가격한 내용을 담아 언론에 공개한 것.
이 케이스는 주민들의 시위는 물론 로컬 경찰의 가혹행위 사례에 대한 주나 연방정부 차원의 수사력을 집중시켰으며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도 모스 경찰의 행위를 직접 비난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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