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혐의
20대아들
OC서 실형받아
영국 대법관의 아들이 오렌지카운티의 한 여성을 스토킹하고 남자친구를 위협한 혐의에 유죄를 인정, 실형 16개월을 선고받았다.
보디빌더이자 운동선수인 앨라스테어 어바인(25)은 지난 6월 뉴포트비치에 있는 선탠 살롱에서 살을 태우는 동안 살롱에서 근무하는 니콜 힐리(19)를 만나 열렬한 짝사랑에 빠졌다. 그는 힐리에게 연애를 시작할 것을 요청, 힐리가 남자친구가 있다며 이를 거절했으나 직장으로 계속 꽃을 보내며 괴롭혔다.
어바인은 이어 6월6일 힐리와 남자친구 카렐 타스카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찾아가 타스카의 트럭에 페인트 벗기는 액체를 뿌려 5,700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또 1주일 후에는 혁대에 권총을 찬 채 힐리의 직장에 찾아가 타스카를 죽이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사건자체는 흔히 있는 스토킹이지만 어바인의 부친 데리 어바인이 영국 사법제도를 다스리고 판사 임명에 관해 영국 수상에게 조언하는 영국 대법관으로 토니 블레어 수상이 가장 신임하는 고문 중 하나라는 점에서 떼지어 몰려든 영국 언론의 집중 취재를 받았다.
영국 언론의 극성은 취재기자들이 법원 질서를 파괴하고 피해자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카운티 검찰청이 항의할 정도였다. 그러나 24일 선고공판은 사고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OC 고등법원의 크리스토퍼 스트로플 판사는 이날 어바인에게 주교도소에서 16개월 실형을 복역한데 이어 추방되도록 선고하고 10년 동안 피해자를 접근하지 못하도록 법원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의 자유계약 기자인 데이빗 가드너는 어바인이 전형적인 부유층 자녀로 영국에서 별로 동정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영국 언론에 따르면, 어바인은 코케인 중독으로 샌디에고의 재활센터에서 마약중독 치료를 마치고 OC를 방문한 중이었다.
변호사 제임스 리뎃은 “어바인이 형량이 더 무겁지 않아 안심하고 있다”며 “가족들도 사태가 종결돼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펠 검사도 “공정한 판정이었다”며 만족을 나타내고 특히 어바인의 부친인 영국 대법관이 개입하려고 하지 않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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