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사고로 25일 사망한 폴 웰스톤 연방상원의원은 러시아 이민자들의 아들로 상원에서 가장 진보적인 의원으로 여겨져 왔다.
평소 “내가 진정으로 믿지 않는 사안에 마지못해 동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온 그는 최근 대통령의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이라크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고, 지난 96년에도 공화당이 밀어부친 웰페어 개혁안에 정면으로 맞서는 등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조셉 리버맨과 함께 민주당 진영의 진보세력을 이끄는 기둥이었던 그는 1990년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상원에 도전, 현직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후 의료보험 확대, 환경보호, 재향군인 복지 등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웰스턴 의원은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던 공약을 어기고 11월5일 중간선거에서 재출마해 공화당측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사실 웰스톤 의원의 재선여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가장 괸심을 끄는 대목중 하나였다.
단 한석차로 상원의 지배권을 쥐고 있는 민주당은 현역인 웰스톤 의원의 재선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이 곳을 격전지로 점찍어 집중공략을 시도해왔다.
자신의 약속을 어기고 출사표를 던졌던 웰스턴 의원은 놈 콜먼 전 세인트 폴 시장의 강력한 도전으로 결과를 예측할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었으나 전문가들은 그가 근소한 차로 의석을 방어해낼 것으로 점쳤었다.
그러나 그가 사고사로 갑작스레 타계함에 따라 민주당은 미네소타주법에 의해 선거일오부터 4일전까지 대체후보를 내세울 수밖에 없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웰스톤이 깊은 신념의 솔직한 사람으로 미네소타와 미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웰스톤과 피해자 가족들에 위로를 표했다.
사진- 폴 웰스톤 연방상원의원의 선거 운동원이 그의 비행기 사고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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