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베벌리힐스의 백화점에서 약 6,000달러 상당의 의류와 모자, 백 등을 훔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톱 여배우 위노나 라이더(30)의 배심원 재판이 28일부터 시작됐다.
위노나 라이더는 이날 얌전한 디자인의 검은 색 반팔 드레스를 입고 출두, 검찰과 자신의 변호사가 6명의 여성과 6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 모두 진술(오프닝 스테이트먼트)하는 것을 조용히 경청하거나 메모를 했다.
‘Girl, Interrupted’나 ‘Little Woman’ 등에 출연한 바 있는 라이더는 중절도, 절도, 밴덜리즘 등의 3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3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앤 런들 LA카운티 검사는 이날 “피고는 물건을 훔칠 작정을 하고 백화점에 들어갔고 목적대로 시가 5,560달러의 물품을 센서택을 뗀 채 백 속에 집어넣고 나왔다”고 기소 배경을 설명하고 “이 케이스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단순 절도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이더의 변호사 마크 게라고스는 “라이더가 의도적으로 절도를 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하고 “오히려 라이너를 표적물로 삼아 상의를 올려 몸수색까지 한 시큐리티 가드들의 인권 유린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한편 12명의 배심원단에는 전 소니 엔터테인먼트 픽처스의 회장 피터 구버와 소니 스튜디오 법률담당 직원, 또 TV 프로그램 제작자와 로컬 의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에게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색스핍스 백화점에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