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투산의 애리조나 간호대학에서 3명의 교수를 살해하고 자살한 로버트 스튜어트 플로레스 주니어(41)는 걸프전 참전용사로 공인 간호사가 되기 위해 40대에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였다. 그러나 학업에 따라가지 못해 오랫동안 축적된 좌절감과 분노가 21일 마침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앤토니 데이킨 대학경찰국장은 작년 4월 플로레스가 교직원에게 우울하다고 호소하면서 “간호대학에서 일을 저지르겠다”고 말해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간호대 학생인 로리 섕켈은 플로레스가 지난해 소아과 간호 클래스 학생들에게 총기휴대허가를 받았다고 자랑했다고 전했다. 투산의 원호청(VA) 병원에서 보조 간호사로 일하던 플로레스는 공인 간호사가 되기 위해 애리조나 간호대학에 재학중이었다. 그러나 그는 소아과 간호 클래스에서 낙제했으며 중환자 간호 클래스에서도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내 21일 권총 5자루와 200발 이상의 탄약으로 무장한 플로레스는 28일 간호대학 2층 사무실에서 교수 로빈 로저스(50)를 죽인 후 4층의 중환자 간호 클래스에 들어갔다. 당시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던 학생들에 따르면, 그는 윤리학 강사 셰릴 맥개픽(44)에게 “영성에 관해 가르쳐주겠다”며 가슴에 총격을 2발 가한 후 쓰러진 맥개픽 위에 바로 서서 머리를 쐈다. 맥개피와 함께 클래스를 이끌던 바바라 먼로(45)는 책상 뒤에 숨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플로레스는 먼로에게 “조물주를 만날 준비가 됐느냐”고 물었고 먼로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3차례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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