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외곽의 싼 주택을 아파트나 호텔 식으로 개조한 뒤 싱글 룸으로 렌트하는 일이 종종 있다.
LA 한인타운 외곽 피코, 베니스 등에 빠르게 늘고 있는 이 집들은 타운 내 고가 렌트를 피해 외곽으로 빠지는 싱글들을 겨냥한 다가구 전문화가 특징. 부엌과 화장실, 샤워룸을 공용한다는 점에서 하숙과 비슷하나, 1인1실이 원칙이고 몇 일 단위로도 묵을 수 있어 숙박업소의 성격도 갖고 있다.
베니스와 옥스퍼드의 ‘베니스 호텔’은 지난 4월 한인 의사가 인수한 뒤 하숙 전문으로 전환했다. 2층 건물에 싱글 유닛만 52개인 이 곳은 한 층에 샤워룸과 화장실을 각각 3개씩 갖추고 있으며, 싱글룸 렌트는 월 350∼380달러, 식사를 포함하면 500~530달러선. 52개 유닛이 다 차면 한달 렌트 수입만 1만8,000달러∼2만7,000달러에 달한다.
매니저 남갑희씨에 따르면 한인과 일본인이 약 20명씩 꾸준히 들고 인근 퍼시픽 스테이트 대학의 학생들도 많아 유닛은 거의 비지 않는 편이다.
피코 길에도 30개 유닛에 방 3개 당 화장실 1개가 딸리는 등의 아파트식 주택이 늘고 있다.
타운서 11년 간 살았다는 잔 임씨는 “타운은 방만 빌리는데도 월 450∼500달러, 하숙은 기본이 550∼600달러”라며 “이 돈이 부담스러운 싱글들이 피코, 베니스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최근 1∼2년 새 이들을 겨냥한 다세대 주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비 부동산’의 지기호씨는 “요즘은 타운 외곽도 덩달아 집 값이 올라 문의가 줄었으나, 몇 달 전만 해도 비싼 타운을 피해 하숙이나 싱글룸 렌트 목적으로 큰집을 찾는 바이어들이 꽤 많았다”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