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 2
(Santa Clause 2)
★★
기상변화 탓인가 아니면 산타할아버지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는가. 산타클로스가 11월 첫날 찾아왔다. 산타가 너무 준비를 서두르느라 그랬는지 선물 내용물도 신통치 않은 것을 가지고 말이다.
선물부대에 담긴 물건들은 오색찬란한 장난감이라기보다 영화 속 심술쟁이 플래스틱 장난감 산타가 마련한 석탄덩어리 같은 것들.
1994년 팀 앨런이 주연해 빅 히트한 코미디 ‘산타클로스’의 속편인데 내용이 너무 허술하고 별로 우습지도 않다. 가족용 영화이지만 코흘리개나 볼 영화로 조금 큰 아이들이나 어른들 누구에게도 어필 못할 듯.
북극 산타 본부에서 산타 노릇을 하며 8년간 살아온 스캇(팀 앨런)이 올해는 새로운 위기를 맞는다. 지상에 두고 온 중학생 아들 찰리(에릭 로이드)가 계속 학교서 말썽을 부려 올해의 ‘못 된 아이’ 명단에 오른 것.
이밖에 산타 계약조건에 부인 없는 산타는 산타 노릇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12월24일까지 아내 감을 못 찾으면 산타 노릇이 끝장이다) 이혼한 스캇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계한다. 자신의 복제판 플래스틱 산타에게 뒷일을 부탁하고.
찰리 문제 논의 차 스캇은 찰리가 다니는 학교의 아름다운 여교장 캐롤(엘리자베스 미첼)을 만나면서 둘 사이에 연정이 샘솟는다.
그런데 북극에 있는 장난감 산타가 장난감 병정을 동원해 패권을 차지한 뒤 자기 멋대로 올해의 ‘착한 아이’와 ‘못 된 아이’ 명단을 작성하고 꼬마요정들이 정성 들여 만든 장난감들을 모두 폐기 처분한다. 그가 마련한 선물은 새카만 석탄덩어리.
그래서 진짜 산타는 지상의 아들을 선도하고 새 아내 감을 찾는 것과 함께 천상의 반란도 진압해야 하는 막중한 연말사업을 갖게 된다는 얘기. 그러나 걱정 마시라. 모든 게 잘 해결될 테니. 한 마디로 말해 맥빠지는 영화다. G. Walt Disney.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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