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 도시’
(Open City·1945)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기수 로베르토 로셀리니가 독일 점령 하의 로마서 찍은 극사실적인 걸작. 나치에게 저항하는 시민들의 영웅적 행동을 집요하게 포착한 충격적이요 감동적인 흑백영화로 꼭 보시도록. 특히 이 영화로 세계적 스타가 된 안나 마냐니의 연기와 우아한 모습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그와 함께 이탈리아의 명배우 라프 발로네가 나온다.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한 사람들과 배신자 등 로마 시민들의 변화하는 운명을 근저에서부터 진지하고 지극한 관심으로써 묘사한 작품으로 이들을 포함해 저항 시민들을 돕는 신부(알도 화브리지)와 저항세력을 분쇄하려는 독일군들의 모습과 활동이 마치 기록 영화식으로 묘사됐다. 이 영화가 강조하는 주제는 힘인데 궁극적으로 역사를 미래로 밀어대는 집단의 제어할 수 없는 힘에 관한 작품이다.
로셀리니는 레지스탕스의 이념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신부를 통해 이같은 힘의 도덕성을 대담하고 직설적으로 강조했다. 이야기는 사악한 자들은 사치하고 철면피한 자들로 그리고 좋은 사람들은 가난하고 정직하고 짓밟힌 자들로 묘사, 다소 멜로 드라마틱하나 로셀리는 이런 멜로 드라마를 직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현실로 바꾸어 놓았다.
이와 함께 펠리니의 걸작 ‘8½’(1963)이 3~5일 뉴베벌리 시네마(323-938-4038)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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