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미드 윌셔 지역에 단독 경찰서를 신설하는 LA시 발의안 Q가 통과된 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한인사회는 유치 노력에 무관심하다. 새 경찰서가 한인타운에 세워져야 치안이 제대로 될 수 있는데도 커뮤니티는 수수방관하고 있으니 답답한 일이다.
범죄 다발지역이란 오명을 씻고 안심하며 생업에 종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타운을 위한 숙원사업으로 꼽힐 정도였는데 정작 발의안이 통과하고 나니 모두들 뿔뿔이 흩어진 형국이다. 제임스 한 시장이 나서서 한인타운 경찰서 신설을 공약했고, 탐 라본지 시의원이 버몬트-윌셔 블러버드 인근을 유력 후보지로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데 반해 한인사회는 무덤덤한 상태다.
당국자들은 경찰서를 2~3년 내 착공하고 5년 내 완공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유대인 커뮤니티는 각계의 채널을 동원해 경찰서 신설을 위해 후보지를 알선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는 등 눈에 띄는 공세를 펴고 있다. 그러나 한인들은 타운 관할 단독 경찰서 설립을 외쳐댔을 뿐 구체적인 노력을 펴지 않고 있다. 이러다 유치 로비에 적극적인 유대인에 경찰서를 빼앗기지 말란 법도 없다. 미드 윌셔 지역도 경찰서 신설부지에 들어있으니 말이다.
어떻게 해서든 부지가 타운 내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한인단체들의 공조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타운치안 확보가 경찰만의 일이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한인회, 코리아타운 경찰후원회, 한미경찰후원회 등등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직접 간접으로 관련이 있으니 조속한 시일 내 관계자들이 회동해 타운에 경찰서를 끌어올 수 있도록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타운에서는 각종 범죄가 빈발해도 관할구역이 윌셔서와 램파트서로 갈려 치안의 사각지대화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한인 청소년이 한인 갱으로부터 무차별 총격을 당하는가 하면, 타 인종 갱이 타운으로 몰려들어 집단폭행, 칼부림 등 유혈극을 벌여도 속수무책이다. 올 1~6월 LA의 아시안 갱 관련 범죄가 75%나 급증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니 신설 경찰서의 타운 유치는 다급한 현안이다.
한인단체들은 경찰서 부지 선정작업의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타 커뮤니티의 유치로비도 관찰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범죄발생 빈도로 볼 때 한인타운에 경찰서를 세우자는 의견은 힘을 받을 수 있다. 부지가 엉뚱한 곳으로 선정되기 전에 한인단체들이 나서야 한다. 진정 화급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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