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2002 아시아청소년(20세이하)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숙적 일본을 누르고 우승,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은 31일(LA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아라비 클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결승에서 전·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연장 전반에 터진 정조국의 천금같은 골든골로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8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지 4년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동생 팀 격인 16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의 올해 아시아선수권제패에 이어 형님팀이 또 한번 개가를 올렸다.
한국은 또 ‘페어플레이상’도 받아 기쁨이 두 배가 됐고 4골 1어시스트로 한국의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김동현은 전날 ‘베스트 11’ 선정에 이어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아시아 최고의 청소년 스타로 우뚝 섰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개인기와 체력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됐으나 일본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고전했다. 경기 초반 의외로 적극적인 공세로 나온 일본은 짧은 패스로 한국 문전을 위협하기 시작해 전반 12분에는 아베 유타로가, 29분에는 모기 히로토가 김영광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미드필드 주도권을 빼앗기는 바람에 무리한 롱패스로 단조로운 공격을 보이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이종민이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슛과 정조국이 헤딩슛을 잇따라 날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 들어서는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 2분 정조국이 프리킥 찬스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고 조성윤과 교체투입된 최성국이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문전을 헤집었으나 일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해결사 정조국의 진가가 발휘됐다. 정조국은 연장 전반 6분 아크지역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진 채 볼을 받은 뒤 날렵하게 몸을 돌려 일본 수비수 2명 사이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려 숨막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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