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지존’누른‘영건’
▶ 페드로 마티네스 2위
![](/photos/LosAngeles/20021108/s3.jpg)
USC 출신인 오클랜드 A’s의 좌완 선발투수 배리 지토(24·사진)가 ‘투수지존’ 페드로 마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치고 2002 아메리칸리그(AL) 최고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지토는 7일 발표된 미 야구기자단의 투표에서 1위 17표, 2위 9표, 3위 2표 등 총 114점을 획득,레드삭스의 마티네스(96점)와 데릭 로우(41점)를 따돌리고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3년에 불과한 지토는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올 시즌 리그 최다 23승(5패)을 올렸고 방어율(2.75)은 마르티네스(2.26), 로우(2.58)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또 탈삼진은 182개로 이미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한 마티네스(239개)와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최다 수상자(6회) 로저 클레멘스(192개)에 이어 마이크 뮤시나(이상 뉴욕 양키스)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통산 47승17패의 지토가 거둔 73.4%승률은 지난 1900년 이후 50승이상 올린 투수 중 가장 높고 올 시즌 상대팀 득점기회에서의 피안타율(0.185)도 리그에서 가장 낮을 만큼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위기에 더 이상 강한 투수가 없었다.
99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A’s에 입단한 지토는 2000년 후반기에 바로 빅리그에 올라 7승에 방어율 2.72의 좋은 성적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17승을 거두며 팀 헛슨, 마크 머더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철벽 마운드를 이루게 됐다. 지토는 올해 헛슨(15승), 멀더(19승)와 57승을 합작하며 팀을 AL 서부조 정상으로 끌어올렸지만 미네소타 트윈스에 막혀 월드시리즈 무대에는 서지 못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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