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타임!’
LA 클리퍼스(2승4패)가 포인트가드 안드레 밀러(29득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선전에 힘입어 올 시즌 처음으로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다. 10일 올랜도 매직(5승2패)과의 경기에서 짜릿한 120대117 역전승을 끄집어냈다.
일찌감치 12대24 ‘더블스코어’로 쳐졌던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클리퍼스는 지난 오프시즌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 영입한 포인트가드 밀러가 1쿼터의 마지막 1분40초 동안 6점을 올려 매직과의 간격을 5점차로 줄였다. 26대31.
2쿼터에서 1점(32대31)을 더 좁힌 클리퍼스는 3쿼터에서 매직을 33대22로 몰아붙여 7점차 리드를 안고 최종 4쿼터에 들어갔다. 그러나 4쿼터 초반 리드를 10점차로 벌렸던 클리퍼스는 막판에 접어들며 매직 포인트가드 대럴 암스트롱에 약 1분간 연속 8득점을 허용, 경기종료 3분13초전 106대113으로 쳐져 패색이 짙었다.
타임아웃. 모락모락 머리에서 김이 오르던 클리퍼스의 알빈 젠트리 감독은 곧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호통을 쳤다. 정신이 번쩍 든 클리퍼스 선수들은 곧 코트에 나가 6점을 뽑아 내며 경기종료 55.9초전 115대115 동점을 이뤘다.
클리퍼스는 매직의 암스트롱이 3점슛에 실패한 뒤 키안 둘링의 자유투 2개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는 밀러의 3연속 자유투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클리퍼스는 29점을 올린 밀러를 비롯해 센터 마이클 올라워캔디와 슈팅가드 에릭 파잇카우스키(이상 21점), 식스맨 머게티(19점)가 각각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클리퍼스의 ‘기둥’ 엘튼 브랜드는 16득점에 경기최다 12리바운드를 잡아냈고, 퀸튼 리처슨은 오른쪽 무릎통증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매직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32, 그랜트 힐이 29점을 올렸음에도 불구 안방 첫 패(3승1패)를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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