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적료등 인상된 운임비 부담
도착지연 주문취소 잇달아
컨테이너 묶여 손놓는 곳도

서부 항만의 하역작업이 조업재개 한 달만에 정상궤도를 회복했다고 하나 한인업계에서 체감하는 정상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컨테이너 선적료 등 인상된 운임비가 고스란히 수입업체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업주들은 연말 대목을 앞두고 물건이 없어 손놓고 있는 상태다. 또 항공운송으로 수요가 몰리자 가급적 빨리 받는 조건으로 2배 값을 지불하는 블랙마켓이 형성되는가하면, 거래처와 약속한 날짜에 대지 못해 무더기 취소사태를 맞는 등 물류대란으로 인한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아메리카’의 원단 수입담당 엘레나 심씨는 “항공 운임비가 20∼30% 올랐으나, 3주씩 물건이 적체돼 언제 받을 지도 알 수 없다”며 “고객들은 도착이 늦었다는 이유로 주문을 취소하거나 운임비 인상을 나몰라라 해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유럽 등지에서 물건을 직수입하는 소매 업소들도 사정은 여전하다. 한국서 식기류와 음식 제조기계 등을 수입하는 ‘삼성 식당장비’의 리차드 김 매니저는 “미 전역에서 주문이 밀려 비행기로 공수하기도 하나 운임비가 3∼4배는 더 든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연말 대목을 앞두고 있으나 하역시기를 예측할 수 없어 연말 판촉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스전기’의 정광희 매니저는 “컨테이너 운임비 등 수입원가가 3,000달러 이상 올랐다”며 “예년 같으면 크리스마스 카달로그를 배포할 시기인데, 아직 10여 개 컨테이너가 묶여있어 손놓고 기다리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갤러리아 마켓의 스티브 정 매니저는 “오클랜드, 파나마, 엔시나다 항을 전전하던 컨테이너들 중 일부가 들어왔으나 제대로 영업이 돌아가려면 아직 2∼3주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