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의 레이튼 휴잇이 올 시즌 세계남자프로테이스(ATP)투어 랭킹 1위를 확정지었다.
14일 새벽(LA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계속된 ATP투어 테니스 매스터스컵(총상금 375만달러)에서 휴잇은 3위 마랏 사판을 2-1(6-4, 2-6, 6-4)로 누르고 레드그룹에서 2승1패를 기록했으며 같은 날 랭킹 2위 안드레 애거시가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에 1-2(5-7, 6-2, 6-7)로 고배를 마셔 2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시즌을 랭킹 1위로 마치는 것이 확정됐다.
세계랭킹 탑8명만이 출장하는 이 대회는 시즌 최종전으로 2위 애거시와 1위 휴잇이 올해 랭킹 1위자리를 놓고 벌이는 마지막 레이스로 관심을 모았으나 애거시가 조별예선에서 2연패를 당한 반면 휴잇은 2승1패를 기록하면서 1위 싸움은 싱겁게 막을 내렸다. 골드그룹에 속한 애거시는 전날 첫 경기에서 이리 노박에 패한 데 이어 이날 페레로에 패해 2패를 기록했는데 아직 4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엉치뼈 부상때문에 대회에서 기권했고 교체멤버인 토마스 요한슨이 나머지 예선 1게임을 뛰게 됐다. 전날 페레로를 꺾었던 로저 페더러는 노박을 2-0으로 제압하고 2연승으로 4강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레드그룹에서 휴잇은 사핀을 누르고 2승1패를 기록했으나 이날 승리는 그에게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세계랭킹 1위만을 확정지었을 뿐 4강 티켓까지 가져다주진 못했다. 15일 새벽 벌어지는 카를로스 모야(2승) 대 알버트 코스타(1승1패)의 경기에서 모야가 이기면 휴잇은 2위로 4강에 오르나 만약 코스타가 이기면 복잡한 타이브레이크 공식에 의해 모야와 코스타가 4강에 오르고 세계 1위 휴잇은 탈락하게 된다. 휴잇으로서 더 걱정되는 것은 모야와 코스타가 같은 스페인 출신으로 절친한 친구사이라는 사실. 휴잇이 세계랭킹 1위를 확정지은 대회에서 그룹예선을 탈락하는 불운을 당할지가 새로운 관심사가 됐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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